4. 어느유품정리사의기록

다만 그곳에는 광부들을 위로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이들을 빼고 논할 수 없다.남부보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북부의 상황은 여전하다.

‘가장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자신의 삶을 바친 이들.1980년대 탄광 파업과 정부의 강경 진압은 이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뮤지컬과 영화로 잘 알려진 ‘빌리 엘리어트의 배경이 바로 이 시기의 더럼이다.

사제가 아니더라도 ‘전선(戰線)에 투사로 서겠다는 이들이 넘쳐난다.영국 성당에서 참전 군인을 기리는 비석은 많이 봤지만 노동자를 위한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종교의 역할이 더욱 절실한 때가 아닐까.오래된 유럽 미술관에서나 봤음직한 고전회화처럼 그려진 이 그림들은 박민준(51) 화가의 ‘콤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 연작입니다.

극사실주의 그림을 그리던 그가 극적으로 표현된 빛과 색감.국내에 마니아 컬렉터들을 확보한 그가 앞으로 세계로 어떻게 뻗어갈지 주목됩니다

유성운 문화부 기자 20세기 초 영국 더럼 지역 광부들이 미술계를 강타했던 적이 있다.영국 성당에서 참전 군인을 기리는 비석은 많이 봤지만 노동자를 위한 것은 처음이었다.